여러가지를 숨기고 마음이 담긴 편지를 쓰는 것이 이렇게 어렵다니. 내겐 비밀이 너무 많다.
미치지 않으려면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이야. 하지만 타산이나 계산이 거기에 포함되면 안되는 거야. 남을 이용하면 안되는거야. 내가 너를 이용한 것처럼.
나디아의 음악이 공중에서 반짝거리고 있어. 아름다운 소리. 그런 시가 있었지...연인은 음악과 같이 아름다운 선율.
저는 계속 누군가가 나를 구해주었으면 하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알게 되었어요. 기적같이 누군가가 구해준다는건 불가능한 거예요.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어. 스스로 혼자 힘으로...벗어날 수 밖에 없는 거예요.
너는 산산조각날 것 같았던 적이 있어?
인간이 만든 것은 완벽하지 않아. 인간이 완벽하지 않은 것처럼.
이안이 말한대로 나는 사람을 죽였다. 사람을 죽였으니 지금부터 일생을 헤매야 해. 그러니까 손이 이렇게 차가운 것은 당연하다. 겨울이라서가 아니야.
사람은 믿고 싶지 않은 것을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부정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렇지만 당신에겐 용기가 있습니다.
이안, 나를 가둬도 소용없어. 언젠가 나는 나와서 너와 마주보게 될 테니까.
선생님. 어째서 누군가 죽기를 바라면 괴로운 걸까요? 괴로우면 그만두면 되는데 어느새 또 그렇게 바라게 돼요.
하느님은 돌려주지 않아. 페페도 산드라도 그렉도 리리야도 돌려주지 않을거야. 그리워하는건 괜찮지만 포기해야해. 생각하는건 괜찮지만 익숙해져야해.
못 하는 거지! 당신은 못 하는 거야! 내가 있는 곳까지 추락하지 못 해!
사랑하는 것 말고는 그에게 다가 갈 방법이 없어.
그런데 희한하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행한 예감이 들고 겁에 질리는거야. 불신과 절망의 폭풍에 휩쓸려버리는거야...
그 자식의 뼈가 산산조각난다. 유리창이 깨져 부서진다. 샹들리에는 떨어져서 가루가 된다. 벽은 무너지고 바닥은 기울어져...아니...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손발이 갈갈이 찢길 정도로 날뛰어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어째서일까... 그런가... 방이 아니라 내가 산산조각이 났던거야.
싫은 기억인데도 그는 어째서 그 고통을 반복하는걸까요? 그게 상처이기 때문이에요. 상처가 새겨진 레코드는 몇 번이나 같은 부분을 노래하지요.
"날 경멸해?"
"하지않아."
넌 순수해, 캐스.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삠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을 살고 있는 우리 (0) | 2019.06.14 |
---|---|
2018년 스물한살 몇개의 메모들 (1) | 2019.02.20 |
유튜브&트위터 추천계정 (0) | 2018.12.15 |
저기, 해가 지는 곳에. (0) | 2018.11.30 |
아.하고싶은게 많은 밤이다 (1) | 2018.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