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력4회]침묵의 의미 폭풍우가 몰아치는 사이로 마법처럼 저택이 나타났다.집을 나온 지 일주일이 되었을 참이었다. 마을의 귀한 예언가로 나는 태어났다. 나의 의지와는 아무 관계없이. 긴가민가하던 집안사람들은 내가 두 살일 무렵 마을의 우기를 정확히 맞히자 그날 바로 큰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그다음 날 마을 전체에 난 선택 받은 예언가로 공인되었다. 어느 곳을 가든 사람들이 머리 숙였다. 이름 두 글자 뒤에 붙는 ‘님’자가 그렇게 당연할 수 없었다. 그건 또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라 아무도 귀한 존재인 나와 친구처럼 지내려 하지 않았다. 친구가 갖고 싶어요,라고 하자 다음 날 바로 눈 속에 경외감을 띤 아이들이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님’자는 사라지 않았다. 어쩌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아이들은 죄송하다며 벌벌 떨었다. 난 마.. [전력4회]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어울 [전력3회] Midas 어울미완성 흑흑흑 ㅜㅜㅜㅜ 앞으로는 더 성실하게 살겠읍니다 소년이 처음 숲에서 걸어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숲의 품에서 나고 길러진 아이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신비한 숲의 힘이 인간 소년을 그곳에서 태어나게 했는지, 아니면 그저 무책임한 부모가 그를 어릴 때 숲에 버리고 갔을 뿐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흙보다 조금 옅은 연갈색 머리카락, 햇빛의 흔적인 주근깨와 초록빛 눈동자 같은 것들 덕에, 소년은 마치 숲의 색깔을 그대로 따와 칠해낸 아이처럼 보였다. 묘한 오라를 가진 그 소년은 꼭 사람들이 모르는 자연의 비밀을 품고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작은 마을에서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란 없었으므로, 어색한 걸음걸이로 마을에 들어선 소년은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어른들은 잠시 소년이 방황하는 것을 지.. [전력3회]제비꽃의 아이들 커다란 공연장의 분장실은 관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그 혼란의 가운데 거울 앞에 앉은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은 심란한 표정으로 거울 속의 자신을 보고 있다. 다른 시동들이 자신의 머리에 장식을 꽂았다 빼고, 색색깔의 화장품들을 발라대는데도 그는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힌듯하다. “와, 유스님. 정말 아름다워요!” 어느덧 분장이 끝났는지 시동들이 연신 감탄을 뱉는다. 소년은 상념에서 빠져나왔다. 시동들이 한 시간 동안 온 정성을 다한 것이 헛되진 않았는지 거울 속의 소년은 분장실 안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소년은 애써 웃는다. “저기, 혹시 나에게 온 연락은 없어?”동료에게 조심히 묻지만 부정의 답만 돌아올 뿐이다. 소년은 다시 거울 속의 자신을 봤다. 오늘도 잘 해낼 것이다. 그러나 누나는 .. 이전 1 다음